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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식회사] 삼성·GS, 사우디서 9조8000억 ‘잭팟’... 해외건설 수주 역대 3위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4-04-04조회수 1660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10조원에 육박하는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1965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역사상 셋째로 큰 초대형 프로젝트다. 작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 간 건설 협력 강화를 약속한 이후 나온 첫 성과이기도 하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서 9조8400억원 ‘초대형 수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는 3일 사우디 파딜리(Fadhili)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 중 가스 처리 시설 및 부속 시설을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이며, 공사 금액은 60억7000만달러(8조2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작년 6월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50억달러)를 뛰어넘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최대 프로젝트다.
GS건설도 이날 파딜리 가스 플랜트의 황(黃·sulfur) 회수 설비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12억2000만달러(1조6400억원)다. 두 기업 수주액을 더하면 72억9000만달러(약 9조84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역사에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191억달러)과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셋째로 큰 규모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350㎞쯤 떨어진 주베일 산업단지 안에 있는 가스 정제 시설이다. 바다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가공해 산업 현장이나 가정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우디 정부는 늘어나는 가스 수요에 맞추고자 파딜리 가스 플랜트의 하루 처리 용량을 종전 7000만㎥에서 1억700만㎥로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1억700만㎥는 서울시 하루 가스 사용량(6020만㎥)의 1.8배에 이른다.
정부 정책에 따라 아람코는 2027년 11월까지 플랜트 증설을 목표로 총 77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의 94.7%에 해당하는 공사를 삼성E&A와 GS건설이 맡게 된 것이다. 약 2억달러 규모 토목공사 입찰에는 국내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고, 사우디 기업인 네스마파트너스가 수주했다. 삼성E&A 관계자는 “아람코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한 한국과 일본의 몇몇 기업만 초청해 입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해외 건설 400억달러 수주 달성 ‘청신호’
국내 건설사들의 대형 수주에 대통령실은 “한국과 사우디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 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해외 건설 수주를 강조하면서 특히 사우디 시장에 공을 들였다. 2022년 11월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를 초청해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작년 10월엔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는 총 333억달러였는데 이 중 95억달러(29%)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물량이다. 게다가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 개조 수준의 인프라 투자들이 여기에 포함돼, 중동 시장에 강점을 가진 국내 건설사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신도시 ‘네옴시티’가 대표적이다. 이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네옴시티에서 1조5000억원 규모 철도 프로젝트를 2022년 수주했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올해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127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1억1000만달러)의 배(倍)를 넘겼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앞으로도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사우디 주요 발주처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 삼성·GS, 사우디서 9조8000억 ‘잭팟’... 해외건설 수주 역대 3위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