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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GS건설, 싱가포르에 '철도 허브' 구축…시험·정비 '원스톱' 실현
작성자 관리자작성일 2025-07-21조회수 210
#.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자동차로 35분쯤 달리자, 말레이시아와 맞닿은 서쪽 끝에 은빛 트랙과 초대형 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지는 약 30년간 골프장으로 운영되다, 최근 싱가포르 전역의 철도차량을 시험하기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의 정체는 바로 싱가포르 ITTC(종합철도시험센터)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달 24일, 현장 근로자들은 4월 말 준공을 한 시설의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다. 관제실(OCC)에서는 직원들이 화면을 통해 철도 차량의 트랙 위치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
싱가포르 ITTC는 GS건설(006360)이 2020년부터 5년간 시공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5500억 원(2019년 기준)에 달한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 LTA(육상교통청)가 발주했으며, GS건설이 한국 오송(2019년 6월 개통)에 이어 두 번째로 지은 '종합철도시험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ITTC는 신규 운행 열차의 시험 운전이 이뤄지고, 기존 열차의 재정비가 진행되는 곳이다. 싱가포르가 ITTC를 발주한 배경에는 철도 시스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다. 1987년 첫 지하철을 개통한 이후, 싱가포르는 오래된 철도차량을 고치고 신규 차량을 시험해야 하지만,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했다.
현 소장은 "기존 차고지나 정비소는 공간이 협소해 차량을 분해하거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노선에서 차량을 시험하다 문제가 생기면 실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생겨서 기존 차량의 대규모 개보수를 위한 공간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철도 차량은 대부분 가조립 상태로 입고된다"며 "기존 정거장에서 주요 부품 설치, 신호 시스템 점검 같은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공간상 제약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ITTC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복합 철도 시험 시설로, 전 세계적으로도 10곳밖에 없다. 이날 방문한 높이 약 19m의 워크숍 빌딩 안에는 각기 다른 제조사가 만든 철도 차량들이 정비를 받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차량 정비뿐 아니라,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검수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GS건설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꼽은 부분은, 총 8개의 서로 다른 철도 차량 시스템을 한 공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일이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6개의 도심철도와 개통을 앞둔 2개 노선은 차량 제작사가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벤츠, 도요타처럼 시스템이 제각각인 차량을 한 공간에서 점검하고 시험하도록 구성하는 일과 같다는 설명이다.
현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력 공급 시스템, 차량 통제 신호체계 등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이거나 향후 운영 예정인 총 8개의 시스템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해야 했다"며 "차량마다 전력 공급 방식, 통신 신호체계,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사양이 모두 달라, 이 모든 시스템이 충돌 없이 작동하도록 구성하는 데 많은 기술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다.